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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은퇴 후 뜻밖의 큰 지출 1위는 '자녀'를 위한 지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 후 후회하는 것 TOP 10 보고서'

2014-12-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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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뜻밖에 큰 지출을 경험한 것들.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은퇴자들이 꼽은 뜻밖의 큰 지출 1위는 자녀를 위한 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032830) 은퇴연구소는 2일 은퇴 후 후회하는 것 TOP 10 보고서를 통해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과 은퇴자들이 은퇴 후 후회하는 것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뜻하지 않게 큰 지출을 조사한 결과 자녀를 위한 지출(유학자금, 결혼비용)이 1위(27.6%)를 차지했고, 의료비(12.1%), 경조사비(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퇴연구소는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학원, 유학비용 등), 자녀 결혼에 필요한 혼수, 집 장만 등을 부모가 책임지는 것이 자식을 위한 사랑 또는 배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노년기 중대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저축 등을 통해 따로 의료비를 준비해놓지 못할 경우 은퇴 후 가계 재정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건강을 뽑았다. 하지만 2위는 성별로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남성은 배우자를, 여성은 자녀를 꼽았다.
 
은퇴연구소는 "남성 은퇴자는 직장과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기 보다는 가족, 친구와 보내는 시간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줄이고 남편이 은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은 건강, 40대는 자녀, 30대는 배우자, 20대는 부모님과 취미·여가생활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자녀가 의미 있다는 응답률은 40대에 31.8%로 가장 높다가 50대 이상에서는 13.7%로 떨어졌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은퇴 후 여생이 30년 이상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 은퇴하는 사람들은 노후 삶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준비가 취약한 상황" 이라며 "삶의 우선순위를 살펴보고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은퇴 전부터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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