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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만큼은 내자리"..롯데-신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한판'

2014-12-15 17:36

조회수 : 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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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의 세부 내역이 공개되면서 업체 간 눈치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단 업계에서는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매장 면적 5519㎡)와 신라(7597㎡)가 기존의 입지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인천공항에서 제시한 최저 수용금액과 사업권별 면적을 고려할 때 중소 면세업자가 인천공항에서 차지할 수 있는 면적과 매출 점유율은 10%내외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한국관광공사(2535㎡)가 영업하던 기존 면적에 신규 중소업자들이 입점하는 것으로 사실상 중소업체의 참여를 허용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되는 규모다.
 
결국 이번 입찰건의 핵심은 롯데와 신라가 얼마만큼의 면적을 양분하게 될 것인지와 누가 유리한 권역을 따내느냐 하는 문제로 압축되고 있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3기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공사는 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걸친 총 1만7394㎡ 면적의 면세영업장의 최저 수용금액으로 7086억3585만원을 제시했다.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면 3.3㎡(구 1평)당 1억3444만원이다. 지난해 연간 임대료 대비 15% 정도 높은 수준이다.
 
면세점 구역은 총 12 구역이다. 이 중 8개 구역은 대기업 등이 복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일반구역으로 구분하고 나머지 4개는 복수 입찰이 불가능한 중소·중견기업 구역으로 구분했다. 대기업에게 할당된 8개의 구역은 화장품·향수(2), 주류·담배(2), 럭셔리패션(1), 패션잡화(2), 기타(1)로 구분됐다.
 
 
롯데와 신라는 가장 유리한 구역 확보 시나리오를 짜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이전보다 임대료가 상승해 수익을 내기 더 어려워진 만큼 최대한 좋은 위치를 차지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을 떠나 양측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신라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기존 포지션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리한 권역에서 기존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필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임대료와 매장 면적, 위치 등을 고려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DF 2, 5, 8구역을 한꺼번에 가져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점유율은 48%~57%, 최저수용금액 밴드는 2443억원~2795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임대료 대비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노른자 매장을 차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내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인천공항도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비중이 급증하면서 향후 큰폭의 매출성장이 기대돼 임차료에 대한 부담보다는 좋은 입지를 선정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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