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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액티브X·exe 충돌)정부, 보급만 '급급'..PG "문제 투성"

exe로 안심클릭 테스트 중 기존 프로그램 충돌

2015-02-17 07:01

조회수 : 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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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온라인 결제에서 액티브X를 모두 걷어내기 위해 개발된 'exe' 실행 파일로 된 결제시스템이 테스트 과정에서 멈추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오류가 발생 돼 논란이다.
 
17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exe 파일로 결제시스템인 '안심클릭'이 테스트 과정에서 기존 보안프로그램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이미 보급이 시작된 exe 기반 ISP일반결제에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저해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 카드사에서는 카드사들이 직접 개발한 결제시스템인 '안심클릭'과 비씨카드 계열 보안업체가 개발한 ISP안전결제를 각각 시스템에 맞게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ISP안전결제의 경우 오류사항이 대부분 해결 돼 보급이 시작됐고, 안심클릭은 테스트 중인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당국에서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exe 결제시스템 보급을 오는 3월까지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오류가 말끔히 해결되고 보급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3월까지 결제가 이루어지는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보급을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전문가들은 이러한 결제 시스템 오류 문제는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보안업체 대표는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이 들어갈 때는 호환성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SW가 구축이 완료된 후 시간을 갖고 오류를 고쳐나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가 거의 없다고 판단된 exe 기반의 ISP일반결제는 일부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이 시작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ISP일반결제도 보급이 시작된 이후 몇몇 오류들이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발생되고 있는 오류들로 인해 몇몇 PG사에서는 자신들의 가맹점에 exe 기반 ISP일반결제 도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된 이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PG사 관계자는 "우리 가맹점으로 있는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 exe로 된 ISP일반결제가 구축이 완료 됐지만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설치가 안되고, 작동을 멈추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우리에게 왜 빨리 액티브X가 없는 ISP일반결제 시스템 도입을 하지 않느냐고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류 없이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exe 기반 ISP일반결제 시스템은 BC카드 계열 보안회사인 '브이피'라는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이에 대해 브이피 관계자는 "PG에서 새로운 시스템의 결제창을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호환 문제가 발생한 것일 뿐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금융권에 추천하고, 실제 보급까지 이루어지게 한 미래부에서는 이러한 해당 시스템의 오류에 대해 전혀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실제로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TF를 구성해 액티브X가 없는 결제시스템을 보급하려고 회의도 자주 하고 있지만, 보급된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되고 있다는 소식은 전혀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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