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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소상공인연합회장 선거, 논란 속에 강행

2015-02-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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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갖은 논란을 무릅쓰고 단일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강행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오후 2시 정기총회 및 임원구성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과 집행부를 구성하고 향후 연합회 운영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이날 선거는 최승재 1인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은 소상공인연합회는 단일회장 선거를 앞두고 심화된 계파싸움에 홍역을 치뤄왔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최승재·박대춘 공동회장 2인 체제가 단일회장 선출을 앞두고 갈등이 심화된 것.
 
2명의 공동회장은 지난해 5월 주무기관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법정단체 설립 허가를 받아 정식 출범될 당시에도 최 회장의 창립준비위원회와 박 회장의 창립추진위원회 세력으로 갈려 융합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주무기관인 중기청조차 중재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온전히 융합하지 못한 채 공동회장 체제로 근근히 운영돼 온 연합회가 회장선거를 앞두고 본격 분열된 셈이다.
 
양측은 선거 당일인 25일까지도 선거 강행과 연기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 회장 측이 지난해 12월 긴급이사회 의결 정족수를 문제 삼아 선거 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최 회장 측은 정족수를 채웠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이사회는 박회장 측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며 반쪽짜리 이사회로 치러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이 연합회의 일부단체 정회원 자격 적격여부 논란을 제기하며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내부 분열이 극대화됐다. 중기청 역시 특정후보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적극적인 중재가 난감해졌다.
 
박 회장은 연합회 구성 회원사 적격성 논란을 제기하며 끝내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적합한 자격을 갖춘 회원사를 걸러내는 것이 회장 선출에 앞서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파행을 거듭하며 내홍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반쪽짜리 선거를 치르고 단일회장 체제를 안착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들이 잇따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왼쪽)·박대춘(오른쪽) 공동회장(사진=소상공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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