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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은행 수신금리 연 2%대 '사상최저'

대출금리 연 5.50%..3년 7개월來 최저

2009-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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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연 2%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2.97%로 전월(3.23%)에 비해 0.26%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 2%대는 관련통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13년 3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은행수신금리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2.91%를 기록, 전월(3.25%)보다 0.34%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 현황을 보면 금리 2~3% 미만의 정기예금의 구성비는 전월의 37.6%에서 50.5%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5~7% 이상의 이자를 주는 거액 법인 예금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CD(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도 3.08%를 기록하며 전월(3.21%)대비 0.13%포인트 떨어지며 은행수신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0%를 기록, 2005년 8월(5.49%)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대출금리가 연 5.48%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대출금리가 연 5.62%로 전월(5.73%)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전월(5.73%)보다 0.05%포인트 소폭 상승한 5.4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4.06%)와 총대출금리(5.79%)의 차, 즉 '예대금리차'는 1.73%포인트로 전월(2.19%)보다 더 축소됐다.
 
이는 관련 통계치가 작성된 2004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그만큼 은행의 이자마진 수익이 더 악화됐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병수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잔액기준의 예대금리차가 최소로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이자수지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새로 취급하는 예금과 대출은 예대금리차를 늘리게 된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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