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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中企, 백화점·마트 속속 입점..유통망 전쟁

2015-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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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소기업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망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높은 유동성이 보장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노릴 수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홈플러스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체 단독매장 외에 롯데백화점 부산점에만 입점해 있는 한샘은 유통망 확대 차원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가구 특성상 매장 넓이가 중요한 만큼 백화점보다는 마트가 좀 더 효과적인 판매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롯데하이마트와 안마의자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하이마트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설치 지점을 확대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요 하이마트 230여곳에서 대표 안마의자 모델인 '팬텀'과 '프레지던트'를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만도도 자체 개발한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 정식 입점시켰다. 매장을 제품 세일즈존과 카페존으로 구성해 상담과 판매, 휴식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만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인지도와 가격 면에서 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 고객들의 매장 방문 횟수를 늘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채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레이퀸의 젖병소독기가 홈플러스 마더케어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백화점의 해피랜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을 크게 확대하는 데 유통채널 확대의 의미가 있다"며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중소기업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 측도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신선하고 다양한, 그러면서도 가격 부담이 덜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사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 실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현철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실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우수 파트너사 공개 모집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매장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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