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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테라젠이텍스 자회사, 다국적사 접촉 빈번 왜

2015-07-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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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066700)의 자회사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계약 성사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메드팩토가 고형암 치료제(TEW-7197)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TEW-7197은 TGF-ß의 신호전달을 저해하는 항암제다. TGF-ß는 암세포를 악화시키는 성장인자다. TEW-7197를 투여하면 TGF-ß를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한다.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 전이를 막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TGF-ß를 저해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메드팩토와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릴리 두곳에 불과하다.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에 착수했으나 기술 장벽 때문에 제품화에 실패했다. 일라이릴리가 임상 2상으로 메드팩토보다 앞서 있다.
 
다만 메드팩토의 제품이 일라이릴리보다 우월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라이릴리보다 약효가 우수(세포시험 등 6배 강력)하고 더 안전하다(독성 2배 이하)"며 "하루 1번 복용(릴리는 하루 2번)으로 복용편의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수성으로 인해 TEW-7197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스템통합적항암신약개발사업과 신약후보물질개발사업 등에 선정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신약후보를 찾는 다국적 제약사들도 관심도가 높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라인센싱 논의를 하고 있다"며 "제품이 우수하고 시장성이 높아 관심이 큰 제품"이라고 말했다.
 
미국 임상 1상은 2016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임상 완료 전에도 좋은 조건이면 언제든 라이센싱을 하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TGF-ß 저해 항암제를 개발했다가 실패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히 도입 의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3~4곳 정도로 압축된다.
 
메드팩토가 얼마나 벌어들일지가 관심사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항암제 기술이전 사례를 보면, 기술이전료 50억원 이상, 임상 성공보상금 2500억원 이상, 기술료 매출의 5~10% 정도로 계약이 이뤄진다. TEW-7197의 혁신성을 감안하면 좋은 조건의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TEW-7197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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