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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용

평택, '삼성시티' 시대 도래…연내 9천가구 공급

2015-10-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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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삼성이 들어서는 지역은 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기존 집값은 물론,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호재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을 기반으로 발전한 동탄1·2신도시는 자체 최고 청약 기록을 갱신 중이다. 기존 여타 수도권 신도시가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하는데 그친 반면 삼성 반도체공장과 그와 연관된 기업 등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되면서다.
 
실제로 지난 7월 공급된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 전용 84㎡C의 경우 40가구 모집에 1순위 경기 기타지역에서 6009명이 몰리면서 1192.13대 1(전체 평균 141.4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지역이 청약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기업유치 등 개발호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끌어들이면서 성공했다는 평이다.
 
최근 이와 닮은 경기 평택시가 전국 부동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 수원공장의 2.4배 규모,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로 꼽혔던 기흥과 화성단지를 합한 규모로 조성된다.
 
2017년부터 가동되는 삼성전자 반도체단지는 396만여㎡ 규모로 총 100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인구는 약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택의 삼성 효과는 기존 천안·아산, 화성 동탄 등 보다 더욱 지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진위산업단지에는 60조원 규모의 LG디지털파크가 조성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과 LG가 주목한 평택에 세간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평택은 동탄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2015년 1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EG the 1'의 경우 전용 59㎡ 매매가가 3억~3억3000만원 선(부동산114)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올해 10월 입주 예정인 '평택용이 금호어울림 1단지' 전용 67㎡의 분양가는 2억1000만~2억3000만원(KB부동산)이다.
 
뿐만 아니라 수서평택 KTX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고 국내 자동차 수출입의 24%를 담당하는 평택항 등 평택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평택은 삼성반도체 단지 개발이 가시화된 후 2014년 6월 2133가구에서 2015년 8월 11가구로 대폭 축소돼 평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평택에 공급된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의 경우 1849가구의 대규모 분양임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대부분 물량이 당해 지역에서 마감돼 계약자의 대부분이 평택 거주자로 나타났으나 부적격자 등에 의한 선착순 분양에서 서울 및 기타 지역이 25%나 차지했다. 실거주 외에 투자수요 견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증으로 풀이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평택이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 투자 발표를 기점으로 전체 지역 기존 아파트값이 평균 3.3㎡당 100만~150만원 안팎으로 올랐다"며 "2006년 판교, 2010년 광교, 2014년 동탄이 기업유치 호재 등 순차적으로 청약열풍을 이끌었으며 이제는 평택에 다다랐다"라고 말했다.
 
평택으로 몰려드는 수요에 건설사들도 하반기 9000여가구 공급에 나선다.
 
이달에는 우미건설이 평택소사벌지구 B10블록에서 '우미린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작년 4월 분양을 마친 '평택소사벌 우미린(870가구)'에 이은 2차 물량으로 전용 84㎡, 761가구 규모다.
 
같은 달 하나건설은 안중읍 송담지구에서 '평택안중 지엔하임' 1차 707가구와 2차 366가구 등 총 1073가구(전용 59~84㎡)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006360)은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1849가구)' 분양 성공에 이어 2차 분양을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5705가구 중 이번 분양물량은 전용 59~113㎡, 1459가구다.
 
동문건설도 11월 전용 59~84㎡, 2803가구 규모의 '평택칠원 동문 굿모닝힐'을 공급할 예정이며 호반건설도 같은 달 소사벌지구 B11블록에 7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가 들어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전경. 사진/뉴시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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