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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KT, 세계 최대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유치

2015-10-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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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미국, 중국 주도의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세계 최대 용량을 관제하는 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일 통신사로는 아시아와 태평양에 구축되는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최초의 사례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구간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 Network Operation Center)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NCP는 2017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총 길이가 1만4000km, 전송 용량은 80Tbps에 이른다.
 
KT는 앞서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인 APG(Asia Pacific Gateway)의 관제센터도 유치한 바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APG는 총 길이가 1만1000km, 전송 용량은 38.4Tbps이다. 오성목 KT 부사장은 "NCP의 NOC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부산에 위치한 NCP와 APG의 관제센터를 통해 총 118.4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관제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430Tbps의 27%, 전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1069Tbps의 11%를 차지한다.
 
KT는 해저케이블 관제 외에도 NCP와 APG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에서 의장국을 맡고 있다. 총 사업비가 10억달러가 넘는 NCP와 APG 사업에서 KT는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NCP 컨소시엄에는 KT와 함께 중국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APG 컨소시엄은 일본 NTT,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고기영 KT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은 "중국의 견제가 심했지만 KT가 의장국으로서 강력한 협상력을 갖고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견제가 더 심해지겠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속 이러한 신화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 운용 책임진다. 사진/KT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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