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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EQ900로 시동 건 제네시스 "세계 명차와 경쟁한다"

현대차 "제네시스, 추가 도약 위한 발판"

2015-1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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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세계 명차와 경쟁하겠다.”
 
현대차(005380)가 9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EQ900’를 출시하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명차와의 경쟁에 나섰다.
 
제네시스 EQ900의 외관.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달 4일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했다. 이후 제네시스의 첫 번째 차량인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사전계약에 들어갔고,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모습이 공개됐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EQ900는 현대차의 모든 노력이 결집된 50년 역사의 최종 결정체라 생각한다”며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고급 브랜드가 없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를 잘 관리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국내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김상대 실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8일까지 13일간 총 1만1000대가 계약됐다”며 “이러한 계약이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하는 고급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 기존 제네시스 제품력에 대한 신뢰감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Q900는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총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차량이다. 결국 EQ900의 경쟁상대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쟁상대는 벤츠와 BMW 등 독일 명차들의 최고급 세단이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PM센터장은 “EQ900의 경쟁차종을 꼽자면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이라면서 “개발기간은 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5년 정도되고 투입인원은 총 1200여명에 달하는데 개발 과정에서 전 세계 우수한 차들을 모두 세세히 분석해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Q900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의 차체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15mm 늘어난 3160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Q900의 외관 전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크레스트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헤드램프로 구성됐다. 후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범퍼에 세로 형태의 리어콤비램프로 마무리됐다.
 
제네시스 EQ900 운전석 및 내부 모습. 사진/ 강진웅 기자
 
실내에는 최첨단 편의사양이 장착됐다. 특히 탑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설계로 독일척추건강협회(AGR)로부터 공인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가 탑재됐다. 이 시트는 프레임 떨림을 개선하고 착좌부별 패드를 최적화하는 등 기본 구조부터 완전히 개선됐다. 또 운전석을 기준으로 시트는 총 22개 방향으로 전동조절이 가능하다.
 
EQ900 개발진과 서울대 의대가 합동으로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을 입력하면 현재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와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운전자세에 맞춰 변경시켜 준다.
 
이밖에 안전을 위해 9개의 에어백과 소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지원 기술이 탑재됐다.
 
제네시스 EQ900 뒷좌석. 사진/ 강진웅 기자
 
EQ900는 고강도 엔진 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GDi ▲람다 3.3 V6 터보 GDi ▲타우 5.0 V8 GD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주력 모델은 3.3 터보 엔진 모델이다. 람다 3.3 터보 GDi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기준 복합연비는 8.5km/L(2륜구동, 18인치 타이어 기준)다.
 
이와 함께 EQ900는 부드러운 변속 성능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우수한 변속감 및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EQ900는 3.8 GDi 모델과 3.3 터보 GDi 모델의 경우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 5.0 GDi 모델은 프레스티지 1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리무진 모델은 내년 1분기 중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 7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 1억1700만원이다. 이는 모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가격이다. 이달 말까지 출고되는 차량은 개소세 인하혜택이 적용된다.
 
사진/ 현대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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