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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CES2016)스마트카·IoT·드론 등 최첨단기술 격전장

'자동차 전자 전시회' 평가도…증강현실 행사장 마련 '눈길'

2015-12-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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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6'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SK텔레콤 등 전세계 3600여 업체, 15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특히 스마트카·친환경차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동차·IT업계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CES는 'TV쇼'로 불렸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엔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가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보기술(IT) 전시회로 변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TV ▲드론 등이 올해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스 25% 늘어…'스마트카' 시대 전초전

최근엔 CES가 '자동차 전자 전시회(Car Electronics Show)'라는 우스갯소리도 점차 현실로 다가온다. 세계 최대 가전쇼라는 이름값이 무색할만큼 자동차업체가 차지하는 전시면적이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CES 2016 기조연설자 8명 가운데 2명이 자동차업계 CEO다. IT시장에서 자동차업계의 위상을 방증하는 셈이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와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각각 5, 6일 연설한다.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수도 역대 최대 규모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GM,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 등 115개 업체가 참가한다. 기아차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쏘울EV(전기차)와 스포티지를 선보인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운전석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인 '유보 3'도 소개할 계획이다.
 
CES에 첫선을 보이는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를 전시 컨셉으로 정했다. 현대모비스는 260㎡(약 80평) 규모로 2층 전시장을 설치했다. 1층에는 미래 혁신 기술을, 2층에는 현재 보유한 기술을 전시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월 CES 2015에서 선보인 자율 주행차 ‘F015 럭셔리 인 모션’ 후속으로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BMW는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CES 2015에서 일본 전자업체 소니와 미국 테슬라가 합작해 개발한 전기자동차. 사진/뉴시스

사물인터넷, 불붙은 상용화 경쟁
 
사물인터넷(IoT)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큰 관심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IoT 적용 가전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조명, 보안, 헬스케어, 생체인식 등으로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서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군이 주를 이루고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IoT 제품이 전시장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에서 건물, 전기계량기, 가전제품, 전력 공급 네트워크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 IoT 솔루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 3월 모바일 스마트홈 솔루션 '미 홈(Mi Home)'의 영역을 헬스케어 등으로 확대해 전시장을 꾸릴 예정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증강현실 행사장이 별도 마련된다. 오큘러스VR 버튜익스 스피로 등 40여개 업체가 가상현실 기기와 게임 등을 공개한다. 인공지능 로봇 관련 전시장 규모도 지난행사보다 71% 늘어났다.
 
드론은 이번에도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도 신형 드론 제품을 공개한다. 스노우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할 수 있는 액션멀티카메라로 화제를 모은 고프로는 드론을 활용한 신형 카메라를 내놓는다.

CES 꽃 'TV', 이젠 '스마트'하게
 
자동차, IoT가 CES를 수놓고 있지만 여전히 꽃은 'TV'다. 전자업계에서는 향후 가정 내 IoT 생태계의 중심이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 TV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리모컨이나 전용 조종기로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경주 등 게임 6종을 선보인다.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게임이 2종이고, 온라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4종이다. LG전자도 스마트TV 운영체계(OS) '웹OS 3.0'을 공개한다. '웹OS 3.0'에 담긴 매직 줌(Magic Zoom) 기능은 장면이나 글씨 등을 제품에 따라 최대 5배 확대할 수 있다.
 
또 이번 CES는 HDR(High Dynamic Range) TV 대중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HDR은 어둡기와 밝기의 차이를 최대한 벌려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올해 출범한 UHD콘텐츠 연합체인 UHD얼라이언스가 HDR기술 관련 표준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23일 수요사장단회의 후 기자와 만나 "새로운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를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다양한 스마트 TV 게임을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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