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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하늘 찌른다는데..지금 사둬? 말어?'

2009-09-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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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돌반지 하나 사러 왔는데, 금 가격에 깜짝 놀랐다"
 
최근 친구 아들 돌잔치 선물을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 도매상을 찾았던 직장인 정모씨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금값이 비싸다는 것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일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값에 혀를 내두른 것도 잠시, 정모씨는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지 못한 것을 더욱 크게 후회했다.
 
최근 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금값에 이래저래 '후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 앞에 '후회막심(後悔莫甚)'이다. 
 
한 돈에 13만8000원 하던 금 도매가격은 불과 일주일새 1만원 이상 뛰었다. 4일 현재 기준으로 한 돈 짜리 돌반지는 도매가 기준 15만원, 소매가로는 16만원을 웃돈다.
 
국제시장에서 금값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 도매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다. 
 
지난 3일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20달러(2%) 오른 온스당 99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3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3일간 금 가격은 4.6%나 올라 지난 3월 이후 3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이 같은 금값 상승은 세계 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너미스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채권금리가 인하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쪽으로 향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된다면 금 가격은 수주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런던 소재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의 금속담당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바클리는 "앞으로 달러상승이 금값을 치솟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된다면 금값이 수주내 심리적 저항선인 10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더블린 소재 금 거래업체인 골드코어는 "심리적 요인을 포함한 시장의 모든 요소들이 금 상승을 가리키고 있어 조만간
금값이 저항선인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유명 금융전문지인 마켓워치는 "지난 20년간 세계 금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해에 9월 금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에는 주식 대신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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