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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강정호, 미국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 원정 때 만난 여성이 신고

2016-07-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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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시카고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 캐그니피센트 마일 지역 호텔에 머물 때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3세 여성을 불렀다"면서 "강정호는 이 여성에게 알코올성 음료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고한 이 여성은 강정호가 준 음료를 마시고 15~20분 이후 정신을 잃었으며 그 시점에서 강정호가 성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레이프 킷' 테스트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는 프랭크 쿠넬리 구단 사장 이름의 성명을 내고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조사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와 선수 노조의 정책에 따라 현재 시점부터 커미셔너 사무국이 이 사안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쿠넬리 회장은 "커미셔너 사무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경찰 조사를 존중하겠다. 지금 구단에서 이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이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성폭행 혐의가 입증될 경우 강정호는 출장 정지 중징계는 물론 도의적인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강정호는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에서 빠졌는데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미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이 6일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콜로라도전 장면.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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