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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GS칼텍스·S-OIL도 어닝쇼크 예상

2010-01-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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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주였죠. SK에너지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2100억원을 한참 밑도는 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주사업인 석유사업에서의 손실이 예상보다 막대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는데요.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하락 등의 대외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석유사업에서의 손실이 역대 최악이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우려가 현실이 되자 GS칼텍스와 S-OIL은 과연 어떤 실적을 발표할지 관심이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 중 석유사업 비중이 가장 적은 SK에너지의 실적이 이렇게 부진했다면 석유사업 비중이 80%가 훌쩍 넘는 GS칼텍스, S-OIL의 실적은 이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이번주 후반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GS칼텍스는 석유사업이 82%를 차지합니다. 이 사업 비중이 70% 중반인 SK에너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겁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GS칼텍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1004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사업 구조상 4분기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치거나 SK에너지보다 더 큰 폭의 영업손실이 날 수도 있을 거라고 다시 전망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둔 S-OIL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S-OIL 석유사업 비중은 세개 회사 중 가장 높은 85%에 달하는데요. 지난 3분기 S-OIL은 석유사업에서만 19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체 영업손실이 무려 705억원에 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석유시황에 석유사업 비중이 이렇게 높다면 4분기 역시 이 사업에서 3분기보다 더 많은 손실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효자 사업인 화학사업 비중이 세 업체 중 가장 적기 때문에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1067억원은 거의 불가능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들 두업체는 최근 석유사업 시황에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구조로 사업을 재정비하고자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먼저 GS칼텍스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대표적인 화학제품 파라자일렌 공장을 가지고 있고 또 연산 280만톤에 이르는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OIL 역시 화학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내년 6월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두 업체가 이렇게 영업이익률이 10%에 가까운 화학사업을 확대해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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