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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과 분리매각설에 강세

2019-07-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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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 분리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에 강세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에어부산(298690)은 전 거래일 대비 4.39% 상승한 666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8.81% 급등하며 758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전날보다 2.15% 상승했다.
 
이같은 강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공고가 이달 중 나온다는 소식에 영향 받은 것이다. 특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동반매각이 아닌 분리매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반영됐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에 올해 자가 소유 비행기 11대 매각과 비수익 노선 재조정,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자구안이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 매각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27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확대, 전환사채(CB) 발행한도 확대 등 정관을 개정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CB 매입 방식으로 5000억원을 수혈받기 위한 정관 변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총 발행주식은 4억주에서 6억주로, CB 발행한도는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을 조기 운휴하고 임직원 희망퇴직, 조직 구조조정 등을 진행했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입찰공고 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계열사 중 증시에 상장된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올라 인수자 입장에서 통매각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DB산업은행은 “구체적인 거래조건 등은 향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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