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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한샘, 2분기 어닝쇼크에 15% 급락

합리적 전망 필요…"실적 확인하며 매수 고민해야"

2019-07-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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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샘(009240)이 2분기 어닝쇼크로 15% 급락했다. 특히 장기 전망에 대해 경계감을 갖자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은 전장보다 1만800원(15.93%) 급락한 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다.
 
한샘은 지난 26일 장마감 후 2분기 영업이익이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3%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5억원으로 1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5.2% 급감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증권업계는 2019년부터 한샘이 점진적인 가격 인상을 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실제로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2분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량 감소로 판매부진이 나타났고, 이익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익성이 양호한 B2C 분야 매출이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됐다.
 
이에 증권업계는 한샘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하며 합리적인 전망을 갖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택거래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면서 “과도한 기대보단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한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샘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현재 재고주택시장 침체의 복합적인 원인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리하우스 성장만으로 한샘 전체의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과거 부엌과 욕실 중심 성장기의 높은 이익률을 패키지 판매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리하우스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실적을 확인하면서 매수 시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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