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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군용기 독도 영공침입' 놓고 러시아 "외국영공 침범 없었다" 재차 주장

2019-07-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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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러시아 정부가 지난 23일 자국 군용기의 독도 인근 우리 영공침입에 대해 “외국 영공을 침범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29일 페이스북에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지난 25일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를 접견해 ‘러시아 측은 객관적인 좌표를 근거로 외국 영공을 침범한 바 없고 러시아 조종사들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행동했다’는 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접견은 우리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자국 군용기의 독도 인근 우리 영공침입 다음날인 24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러측에서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히자 “상기 주장이 실제와 다르다”며 “러측은 러시아 군용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고 반박한 상태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반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정리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한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25일 이원익 국제정책관 주관으로 주한 러시아 무관부와 실무협의를 개최하고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실을 확인해주는 각종 증거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해당 자료를 진행 중인 조사에 적극 참고할 수 있도록 러시아 국방부에 즉시 송부하겠다고 말했다.
 
니콜라이 마르첸코(왼쪽)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이 25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한 한-러 실무협의를 마친 뒤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본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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