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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대외 불확실성에 1215원 '급등'

2016년 3월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2019-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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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15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2016년 3월9일 1216.20원을 기록한 이후 3년5개월만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218.3원까지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지난 2일 1200원에 가까이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이슈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훼손되며 원화의 강세 안정화를 이끌 요인이 당장 부족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2018년 무역분쟁이 발생 이후 높아진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성으로 미루어봐도 원화의 단기적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시아 외환시장도 전반적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위안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 위완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무너뜨렸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1147.92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8.97원 급등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1220원 내외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향후 미중 양국의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가 있다면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5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원화 약세에 대해 정책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무역 갈등이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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