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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혁신 디스플레이 플랫폼 사업 710억원 투입"

경제부총리, 디스플레이업계 현장 방문 간담회

2019-08-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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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내년 71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경기 파주출판단지에서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만나 "올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예산은 71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업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예산은 정부가 내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에 추가로 편성하기로 한 1조원에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요구 예산은 936억원 규모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는 우리나라가 15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핵심 제조업으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첨단산업"이라며 "반도체와 함께 일본의 3개 품목 수출 규제,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업종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장비는 자립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지만 소재 분야는 자립화 비중이 30%로 낮아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공급기업은 국내에 강력한 밸류체인 형성 하에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소재 관련 4대 연구원과 나노기술원 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격려했다.
 
홍 부총리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상생 생태계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요기업간 공동 R&D,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구매조건부 R&D 등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를 통해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스플레이 업계측에서도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수요 측면에서는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최근 2~3년간 중국 업체들이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일본 수출규제로 시장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파주=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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