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좀처럼 재개되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문제를 거론하며 협상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 관련 질의응답을 이어가던 중 북한 문제를 불쑥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 관련해서는 "지금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후 요구사항을 기존 제재완화에서 체제보장으로 바꾸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경우에 따라 북한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밝히며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