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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대선조선, 선종 다변화로 흑자전환 성공

LPG선·연안여객선 등 틈새시장 적극 공략

2019-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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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발주물량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선조선이 선종 다변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조선은 특수선과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석유가스(LPG)선 등으로 주력 건조 선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발주시장 침체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올해 총 5척의 선박을 신조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발주 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이 수주량은 의미가 크다. 선사들이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대체 연료인 저유황유 가격이 크게 뛸 것을 우려해 신조선 발주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선조선은 일감 부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선종 다변화라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수주한 선박을 보면 일반 상선부터 고부가가치선까지 다양하다. 대선조선은 올 초 국내 선사인 남성해운과 범주해운으로부터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7월에는 동진상선으로부터 동형선 1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컨테이너선 총 3척을 확보했다. 
 
여기에 GS칼텍스와 고부가가치선 LPG선 1척에 대한 건조 게약을 체결했으며 카페리선사 현성MCT로부터 연안여객선 1척을 수주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특히 대선조선은 지난해 국내 최초 대형 연안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후 올해까지 총 4척의 연안여객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선종 다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테인리스스틸 석유화학제품선(SUS탱커), 참치선망선, 어업지도선 등 특수선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틈새시장 공략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 1582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회사는 수주 실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선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문제는 없으나 일감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는 24일 조선업 연례 최대 행사인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전체적인 영업은 괜찮았으나 수주가 아직 부족하다"면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박을 수주하기 때문에 RG발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건조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연말까지 일감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근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해 영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열심히하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 사진/대선조선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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