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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엔터 더 Biz)‘엔터주 3대장’, 3분기 마침표 눈앞…YG 울고 JYP 웃었다

나란히 반등하는 SM·JYP·YG

2019-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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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올해 엔터주는 유독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티스트들의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았고, K팝 최대 수익원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 역시 경제보복, 지소미아 중단 결정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엔터 산업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산재해 있었다. 엔터주 3대장이라 불리는 YG, SM, JYP 역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사회면을 가장 많이 장식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다. 1월7일 2019년 최대값 5만 800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YG는 ‘버닝썬 사태’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소속 아티스트 비아이의 마약 논란, 양현석의 억대 도박혐의 등 논란은 끊임 없이 쏟아졌고 주가는 8월 26일 올해 최소값인 1만 93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YG의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엔터주 투자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었다. SM은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 이익으로 올해 초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5월30일부터 6월17일까지 20%나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SM엔터는 주주제안을 거부했고 8월26일 2만 7060원 최저점을 찍었다. JYP 역시 지난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심리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YG, SM, JYP는 8월 말부터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와 일본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하반기부터는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SM은 8월26일부터 9월23일까지 약 한달간 21.2% 오름세를 보여 다시 3만원대를 회복했다. YG의 전망은 어둡지만 8월29일 2만원대를 회복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오는 25일 정규 앨범으로 컴백해 YG의 회복세에 힘을 싣는다.
 
JYP는 가장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 23일 트와이스의 컴백과 함께 3분기 최대값인 2만 3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3대 엔터사 가운데 SM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24일 종가 기준 JYP는 7898억원, SM은 757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배우 사업을 정리하고 본래 모습이었던 ‘아이돌 명가’로의 발돋움을 예고했다.
 
‘버닝썬 사태’는 리스크 관리가 엔터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JYP는 YG의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한 엔터사’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최근 소속 아티스트였던 박지민, 백예린, 백아연이 전속계약을 마쳤지만 조금의 잡음도 없었다는 것 역시 JYP의 긍정적 이미지를 더했다.
 
미래에셋대우 박정엽 연구원은 “주력 아티스트인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앨범 판매 및 콘서트 모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작년과 올해 각각 데뷔한 스트레이키즈와 있지(ITZY)의 수익화가 시작돼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 본업 수익성이 높고 비핵심 사업은 거의 없으며 주력 그룹이 아직 데뷔 5년 차 이하로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수 있다”며 “실적 성장 가능성이 크고 리스크를 최소화한 조직 체계를 가진 JYP가 투자자 니즈에 잘 부합한다. 특히 안정성에 중점을 둔 해외 투자자의 엔터사 최선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YP, SM, YG엔터테인먼트 로고.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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