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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국군의날 F-35A 첫 공개…주한 미군사령관은 불참

2019-10-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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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대구 공군기지에서 1일 진행된 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현재 전력화가 진행 중인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가 일반에 최초 공개됐다. 우리군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순서들을 마련했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본국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국방부는 "올해 공군창설 70주년 등을 고려해 영공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공군기지를 행사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지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모기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동·서·남해 초계비행을 마치고 복귀한 4대의 F-15K 전투기가 행사장 중앙무대 앞까지 진입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E-737(피스아이) 조기경보기와 F-35A 전투기, 패트리어트-Ⅲ 지대공미사일 등 육·해·공군이 보유 중인 주요 전력 대상 지상사열도 실시했다. F-35A 전투기 3대는 이후 공중전력 분열 순서에도 등장했다.
 
F-35A 전투기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7조4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한국 공군의 핵심을 이룰 전력이지만 국방부는 그간 F-35A 전투기의 국내 도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우리 군의 F-35A 도입을 두고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과 4·27 판문점선언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우리 군은 이날 일반공개 외에 새로운 무기가 작전배치 절차에 돌입함을 의미하는 '전력화 행사' 개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기념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완전한 평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군이 강력한 힘으로 튼튼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순서도 기념식 곳곳에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 미 7공군사령부에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여했다. 당초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들이 태극기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22개국의 깃발을 달고 강하하는 순서도 계획했지만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이날 행사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불참한 것을 놓고 국방부는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과 미군 4성장군 회의 등이 예정된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리 측 합참의장으로는 최초로 박한기 의장이 미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한미동맹 공고화를 위한 양측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는 가운데 뒤로 F-35A 스텔스전투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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