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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승리자 넘어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10월9일 한화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서 '상생' '도전정신' 강조

2019-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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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창립 67주년을 맞아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이날 "우리는 영원한 승리자를 넘어 '영원한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경쟁의 시대를 넘어 상생의 시대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존재이유와 이윤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들의 수익기반이 아닌 생존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투자와 고용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해, 사회 구성원 공동의 번영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전 정신'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됐다. 기존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비범한 발상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서 새로운 성공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영원한 도전자'의 정신으로 한화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나가자"면서 "지금 이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는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하는 것"이라며 "그날의 뜨거운 새벽정신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것.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제일주의' 문화도 뼛속 깊이 정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에서만큼은 단 1%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
 
김 회장은 "아무리 수익성이 높아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영위할 이유가 없다"며 "각 사업장 별로 정밀진단을 철저히 하고, 모든 업무수행 시 기본과 원칙을 엄수해, 완벽을 추구하는 안전경영을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을 지키는 일엔 결코 지름길이 있을 수 없다"면서 "최근 그룹 내 화학계열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장에도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눈 앞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며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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