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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전년비 '반토막'…MLCC 부진 영향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802억…"3분기 MLCC 75% 가동률"

2019-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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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기가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다만 전분기인 2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다소 회복한 모양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21억원·영업이익 18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 3144억원(16%)·영업이익 350억원(24%)이 늘었으나, 전년 대비 매출 891억원(4%)·영업이익 2643억원(59%)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9577억4800만원·영업이익 1451억64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2조3611억7500만원·영업이익 4445억800만원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기는 전기 대비 3분기 선전한 이유로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의 신규 공급을 비롯해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패키지 기판의 판매 확대 등의 요인을 꼽았다. 반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MLCC 시장 수요 회복 지연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올해 3분기 잠정실적. 사진/전자금융공시시스템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201억원으로 IT용 MLCC 및 전자소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는 20% 감소했다. MLCC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세대(5G)·전장 시장 확대에 따라 MLCC 채용 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 부문의 3분기 매출은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전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5% 증가한 9410억원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은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및 5배 이상의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렌즈·엑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신모듈은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 확보로 신규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사진/삼성전기
 
기판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RFPCB와 중앙처리장치(CPU)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대비 17% 증가한 5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AP용 패키지 기판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G ·전장·네트워크 등 고사양 기판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MLCC 실황은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 영향과 5세대(5G)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등으로 생산량이 확대돼 서프라이즈 재고는 꾸준히 감소했다"며 "3분기 MLCC는 중화 스마트폰과 PC 중심의 수요 회복으로 75%의 가동률을 보였고 재고도 정상수준에 근접했다. 3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와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5G 수요 증가 등으로 MLCC 수요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재고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5G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 MLCC 채용량은 용량 기준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태(왼쪽에서 세 번째) 삼성전기 사장이 인텔 시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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