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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걸었다"...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돌입

2024-09-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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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 한 선도지구 추진 단지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정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5개 1기 신도시의 각 단지들은 선도지구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오매불망 기다려 온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속도'를 해결할 수 있기에 이토록 열정적입니다. 
 
분당의 한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주민 동의율 확보를 위해 좀처럼 쉬지를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1기 신도시 내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하도 재건축 이야기가 끊이지 않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나 봅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낡은 아파트 싫어요', '새집에서 살게 해주세요'뿐 아니라 '동의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까지 담은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1기 신도시 내에서 선도지구 선정이 얼마나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지 짐작할 만 합니다. 
 
분당의 경우 대부분의 단지들이 가장 배점이 큰 주민동의율 항목 만점을 받을 수 있는 95% 동의율 확보에 근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도지구 선정을 놓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이 공공기여입니다.
 
주민동의율 확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당에서는 이주대책 지원 여부(2점), 소규모 단지 결합(2점), 장수명 주택 인증(3점), 공공기여 추가 제공(6점) 등 항목을 반영해 추가 점수 확보에 나섰습니다. 다만 공공기여 비중이 늘수록 사업성은 떨어질 수 있어 주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분당뿐 아니라 최근 집값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일산과 분당 대비 상대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평촌, 산본, 중동에서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은 가장 큰 이슈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만 사업성을 놓고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분당과 평촌의 경우에만 사업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재건축 추진단지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고 평촌은 선도지구 계획 발표 후 2% 넘게 가격이 뛰었다"며 "이외 1기 신도시의 경우 집값 변동은 미미한 편이다. 사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1기 신도시가 조성된 지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른바 '분당 키즈', '일산 키즈'들도 30~40대에 접어들 정도로 1기 신도시는 나이가 들었습니다. 선도지구 선정을 시작으로 1기 신도시가 '노후 신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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