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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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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프로게이머의 도전

2024-08-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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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류제홍. (사진=류제홍 유튜브)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최근 만 32세, 한국나이로 34살의 프로게이머가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설적인 FPS 게이머 류제홍 선수입니다.
 
류제홍 선수는 2016년 출시돼 이후 3~4년 간 그 유명한 '롤(리그오브레전드)'을 PC방 점유율에서 앞선 적도 있는 블리자드의 하이퍼 FPS게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유명했는데요. '저격수 힐러'라는 특별한 캐릭터성을 지닌 영웅 '아나'를 특히 잘 다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기 있는 오버워치 선수기도 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류제홍 선수는 개인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언젠가 프로씬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혀 왔는데, 최근 '2024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스테이지 2(2024 OWCS)' 대회에서 '올드 오션(Old Ocean)' 팀 멤버로 드디어 복귀를 선언하며 많은 팬들을 환호케 했습니다. 
 
팀 내 가장 어린 2006년생의 태종(유태종) 선수와는 무려 15살 차이라는데요. 20대 초반만 지나도 전성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프로게임씬에서 이 같은 일은 무척이나 이례적입니다. 때문에 팬들은 비록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류제홍 선수의 이번 도전을 열렬히 응원할테고요.
 
프로게임씬뿐 아니라 최근 프로스포츠계에서도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난 선수들이 여전히 어린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KBO 세이브 1위에 올라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선수(1982년생)는 2위 기아 타이거즈의 정해영 선수(2001년생)보다 19살이 많습니다. 
 
지난 6월 열린 유로 2024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페(1983년생)는 만으로도 40이 넘은 나이에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뛰는 후배들을 제치고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앞으로도 이렇게 2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며 당당히 경쟁하고, 30살 중반이 넘는 나이에도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는 일들이 잦아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세월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가며 끊임없이 성취감을 이뤄내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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