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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전자,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호조…영업익 7조대 회복(종합)

3분기 매출 62조원·영업익 7.78조원…올해 시설투자 29조원

2019-10-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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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시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과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와 55.74%가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0.47%와 17.9%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올린 바 있다. 
 
사업별로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LSI(설계)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IT·모바일(IM) 사업은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올렸다. 갤럭시 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CE) 사업은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31일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시스템LSI는 극자외선(EUV) 7나노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CE사업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5세대(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차세대 EUV 공정 양산 확대로 시스템LSI의 성장이 가속화되나,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반도체 사업 관련해 대외환경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
 
반도체 사업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당사의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30% 초반 성장했고 평균판매가격(ASP)는 10% 후반 하락했다"며 "D램의 4분기 시장 빗그로스는 한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며 당사는 시장 성장 수준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기준 D램 수요 빗그로스는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당사는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 당사 낸드 빗그로스는 10% 초반 성장했고 ASP는 한 자릿수 중반 감소를 나타냈다"며 "낸드의 4분기 시장 빗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성장을 기대하며 당사는 시장 성장 수준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기준 낸드 수요 빗그로스는 30% 후반 성장을 전망되며 당사는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디스플레이 사업 관련해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년 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의 경우는 퀀텀닷(양자점·QD)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는 5G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IM 사업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휴대폰 8500만대·태블릿PC 500만대를 판매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30달러 수준으로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을 기록했다"며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태블릿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을 보이며 ASP는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출시한 갤럭시폴드가 사전 예약이 완판되고 호평이 이어지는 등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폴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여 시장을 리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CE 사업은 QLED·8K·초대형 TV·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액이 6조1000억원으로 3분기 누계로는 16조8000억원이 투자됐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 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시설투자액은 총 29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AI)·5세대(5G)·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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