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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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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

2024-05-16 16:36

조회수 :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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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 극복 가능할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평소 비관적인 성격도 있지만, 실제로 각국 정부가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희망이 안 보입니다.
 
21세기 떠오른 화두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위기에 놓인 환경을 살리자는 세계적 합의가 만들어낸 새로운 조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어가 탄생한 배경에는 '더 이상 지구는 지속력을 잃었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습니다.
 
가령 20세기 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방점을 찍고 산림을 인간과 자연에 유리하도록 경영하는 데 초점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지킬 게 없다는 겁니다.
 
기후 위기가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경제·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지난 2022년 강남에서 발생한 물난리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잃은 이는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이었습니다. 미처 구조되지 못한 중증 장애인과 초등학생이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스스로 기후 위기에 '적응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지금 사태를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한 걸까요.
 
더 웃긴 건 본인들이 짠 기후 위기 대책을 스스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부는 제3차 국가 기후 위기 적응 강화 대책 시행 1년 차를 맞아 292개 사업 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발표 자료를 보면, 292개 사업 중 65.4%에 해당하는 191개 사업이 '우수'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01개 사업은 '보통'이었고 '미흡'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전문가 우수사례로는 국토교통부의 '반지하 등 재해 취약주택 점진적·단계적 정비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과연 우수 사례인지는 올 여름철을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인해 병든 지구, 여러분은 고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되며 각종 재난 대책에 활용되고 있지만, 결국 인간 본연의 태도 '자본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끝없는 위기의 반복일 겁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죠.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지구를 고치기엔 너무 늦습니다. '위기'라는 단어는 그냥 쓰이는 게 아닙니다.
 
환경부가 16일 제3차 국가 기후 위기 적응 강화 대책 시행 1년 차를 맞아 292개 사업을 점검 결과 65.4%인 191개 사업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옆 기후 위기 시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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