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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강기정, 황교안 찾아 단식 만류 "옳은 방향 아냐"

2019-11-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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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면담한 후 "단식을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 대표를 찾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강 수석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가 방위비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 방문을 했지만 실제로 세 분이 선거법과 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청와대가 중지시키고 할 수 없는 게 아니냐"며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들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놓고는 "지소미아 문제는 23일 0시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도록 여러 물밑 대화를 해온 게 사실 아니냐"며 "지소미아 문제야 말로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북핵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 측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전에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단식하시면 안 된다. (황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국회로 가신다고 해서 '그러면 차분히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서 날을 지새운다고 해서 오늘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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