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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철강업계 주총 시즌 시작…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

동국제강·세아베스틸, 주총전 사전방역·발열 체크

2020-03-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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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철강업계가 내일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을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열리는 만큼 철강사는 주주총회장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선 동국제강은 2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사내이사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재선임, 곽진수 전략실장을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는 김이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재선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주총장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해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사전 방역을 하고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배치했다"며 "좌석도 지그재그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이 2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사진/동국제강
 
같은날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 세아특수강도 주총을 연다. 세아베스틸은 세아타워, 세아제강은 중소기업DMC타워, 세아제강지주는 한국사회복지회관 대회의실, 세아특수강은 본사가 위치한 포항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주총장 안전을 위해 사전 방역을 실시했고 비접촉 온도계도 모든 주총장에 배치한 상태"라며 "발열 등 유증상자나 코로나19 발생지역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주주에게는 위임장을 활용해 의결권을 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권유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한다. 오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주총을 여는 포스코는 올해부터 그룹내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엠텍이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데 이어 포스코강판으로 확대해 그룹내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
 
전자투표제는 주총회 의안 등을 전자투표시스템에 등록해 주주가 온라인으로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철강사의 전자투표제 도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주총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에게 경영 전망을 담은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주총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주주의 권리 보호, 의사결정 참여 강화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한다는 목적도 있다. 포스코의 전자투표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포스코 외 상장사는 20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다. 
 
오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주총을 여는 포스코는 올해 정기 주총부터 그룹내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제철은 25일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제55기 주총을 열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 13일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총회장 직접 내방 보다는 비대면적 의결권 행사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총에 직접 참석할 경우 주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출입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개별 발열체크도 진행한다. 발열 등 감영 증상이 의심되면 주총장 입장을 제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내이사로는 서명진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박종성 부사장은 재선임한다. 박의만·이은택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처리한다.
 
아울러 금속 주조 및 단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4월1일이며 단조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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