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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LG, '듀얼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미국·유럽 등 지역별 상황 따라 투트랙 전략 계획

2020-04-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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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지역별 상황에 따른 듀얼 전략을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한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실제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의 경우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가 전국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공격적 투자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도 5G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고 있다. 반대로 한국시장의 경우 5G 가입자 확보 경쟁은 지난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글로벌 5G 리더십 구축을 위해 지역별 상황에 따라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LG전자의 전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전략에 대해 "최근 개편한 마케팅 전략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모델이 LG전자 듀얼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북미·유럽 지역과 일본 등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략시장에는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LG V60 씽큐(ThinQ)와 같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이달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하고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스크린은 고객이 원할 때만 2개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다. 듀얼 스크린은 게임·채·영상·검색 등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수요가 높은 사용자들에게 제격이다.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 폰보다 가격 면에서 저렴하면서도 고객에게 압도적인 멀티태스킹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은 지난해에만 약 100만대를 판매하며, 성공한 폼팩터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LG전자
 
실제 미국 포브스는 지난해 "듀얼 스크린 폰은 폴더블 폰과 비교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 폰의 장점을 충분히 제공한다"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 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한국과 같이 5G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한 시장에는 고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 5G에 최적화된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매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실속형 스마트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을 ODM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ODM 방식을 활용하게 되면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만드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다.
 
사진/LG전자
 
ODM 방식을 활용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시장을 분석하고 필요 수량만큼을 발주, 생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또 ODM 업체입장에서는 여러 제조업체에서 발주한 수량을 모아 부품을 계약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이익이 발생한다.
 
LG전자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로도 유명한 'FIH모바일', 세계 1위 ODM 업체 '윙테크' 등을 포함해 '아리마', '윈드' 등 중화권 ODM 업체들과 주로 협력하고 있는데 이들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실속형 스마트폰 LG Q51이 ODM 제품의 대표적 사례다.이 제품은 30만원 초반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프리미엄급 스테레오 스피커,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전후면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달 중순에 공개한 2020년형 K시리즈 3종과 인도 시장에 공개한 보급형 W10 알파도 ODM과 협업한 제품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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