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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청첩장 전달하기도 미안”…결혼식 집합제한, 예비부부 ‘울상’

반토막 하객에서 또 반토막…“사실상 하객 받지 말란 것”

2020-06-04 17:20

조회수 : 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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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곧 예식인데 눈물만 나요. 친구들한테 청첩장 전달하기도 미안할 정도예요”, “이미 한 번 미룬 결혼식 한 번 더 미룰 수도 없고 화만 나네요
 
지난 1일 경기도의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뒤 예비 부부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경기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물류창고, 콜센터,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방역 수칙만 지키면 정상 영업이 가능하지만 지침을 어기면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결혼식장은 출입자 명부 관리, 하객 간 대민 접촉 금지, 1m 이상 간격 유지, 영업 전후 실내소독 대장 작성, 이용한 테이블은 분무기 등으로 살균 소독 실시 후 사용 등 각종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SNS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하라는 것이지 하지 말란 건 아니다”, “방역수칙 어길 계획이 아니었다면 정부가 정한 방역수칙 준수하면서 결혼식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예비 부부들은 실질적으로 웨딩홀에서 1m 간격 유지가 가능하느냐사실상 하객을 받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한 회원은 마땅한 대안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엄한 웨딩홀 가지고 저러는지 모르겠다하루아침에 일 년 전부터 준비한 예식을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경기도에 민원 넣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경기도 집합제한 명령 속보 보자마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스트레스라고 호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한 예비 부부들은 안 그래도 적은 인원이 집합제한으로 또 반토막이 나게 됐고, 텅 빈 객석을 볼 생각을 하니 서럽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 다수의 예비 부부가 예약했던 전세버스를 취소하고 웨딩홀 보증 인원을 줄인 상태다.
 
결혼식을 앞둔 한 회원은 못 올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 한켠이 답답하다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A씨는 지난주 경기도 안양에서 있을 결혼식 하객을 태우기로 했는데 단 한 명도 타지 않아 위약금을 받고 운행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경기도 집합제한 명령으로 있던 예약도 취소될 판이라고 전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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