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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LG가 LG했다"…알찬 상생경영에 쏟아지는 찬사

단순 도우미 넘어 근본적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

2020-07-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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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최근 잇따른 기부활동과 상생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도우미 역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6일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거제시·함안군·농협·경남은행과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추가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새로 생기는 작업복 공동세탁소 두 곳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10대씩 총 20대를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한다.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분진이나 유해물질이 뭍은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공동시설이다. 대부분의 중소·영세사업장은 사내에 별도의 세탁시설이 없어 근로자가 직접 작업복을 세탁해야 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에 전국 최초의 작업복 공동세탁소인 '가야클리닝'이 오픈한 데 이어 거제와 함안에도 2,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전날에도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사업' 업무협약을 포스코·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체결했다.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사업은 대기업이 축적한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주관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다.
 
LG전자 등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제조산업 분야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개발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동 기술지원 △이를 위한 인력교류 및 교육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3곳은 지난 2017년 국제제조기술컨소시엄(ICIM)에 공동 가입하고 매년 기술 교류 및 개발을 함께 해왔다.
 
지난해 11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건물 1층에 전국 최초로 설치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사진/경남도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생산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생산 공법, 장비, 생산요소기술 등을 앞서 개발하며 제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사업에 참여하며 축적된 기술력을 협력사에 전파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지난 2015년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납품대금이 2차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결제되도록 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뒤 최근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지급한 금액이 5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달식을 열고 가전과 IT 기술을 집약해 만든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해야 하는 의료진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의료진에 이어 사람들과의 잦은 접촉으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공공기관 근무자 등을 위해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LG전자가 최근 상생경영 속도를 높이자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LG가 LG했다", "역시 LG"라며 칭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으로서 잊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는 목소리다. 
 
장보영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B2B·육성사업담당 상무는 "기업과 지역이 협력해 중소·영세사업장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자 제품을 기부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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