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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올해 글로벌 공략 본격화

지난해 매출 4955억원·영업이익 666억…각각 27%, 90% 증가

2021-02-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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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지난해 선보인 가디언테일즈, 엘리온 등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엘리온의 글로벌 출시를 비롯, 신작 '오딘'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총 4955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인 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6억원, 매출액 1420억원으로 각각 69%, 34% 증가했다.
 
왼쪽부터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실적은 기존 서비스하던 게임의 안정적인 성과와 신작 효과가 더해져 PC온라인와 모바일 게임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이 1개월 판매 성과 100억원을 달성하며 18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온은 출시한 지 1개월간 1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면서 "검은사막과 지표를 비교해볼때 이용자 규모는 적었지만 첫 1개월 기준 이용자당 매출은 8배 늘었고 출시 후 30일 리텐션율(잔존율)은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엘리온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성장가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은사막’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딘:발할라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부문은 지난해 7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2490억원을 기록했다. 또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매출 역시 골프 수요 확대에 힘입어 628억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MMORPG ‘오딘’을 비롯해 ‘가디스 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테라파이어(가칭)’ 등 10개 이상 다양한 신작들을 PC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순차적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주력 게임을 일본·북미·유럽·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넓혀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특히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딘의 경우 북유럽 신화 기반의 강력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큰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2분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대만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가디스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등도 출시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가 1935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넵튠에 대한 전략도 내비쳤다.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PC게임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사전출시 단계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출시 후 최대 동시 접속자수가 5만명 이상이며, 전체 이용자 중 해외 비중은 약 40% 수준"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해외 이용자 규모·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글로벌 IP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작품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중이며, 오는 3분기 정식 출시된다. 조 대표는 "넵튠은 영원회귀 IP 완성도 높이는데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영원회귀 IP를 글로벌 히트 IP로 만들고, 국내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오게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회사들을 통해 인공지능(AI), 위치기반(LBS),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주요사업에 접목해 스크린 골프, 스마트 홈트레이닝 등 신규 사업부문의 성장 전략을 드러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상장하면서 투자받은 자금은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사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도 게임이라는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적인 접근을 하는 회사에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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