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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투데이생생이슈)증권株, 저평가 털고 날아오르나

2010-07-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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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증권주의 강세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 : 네 오늘 증권업종 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장이 반등에 나서면서 전고점 부근에 가까워지자 오랜만에 증권주들도 활기를 띈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에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기도 했지만 증권업종 지수는 4.73% 급등하며 업종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는데요. 종목별로는 대우증권(006800)현대증권(003450)이 7% 이상 급등했구요. 동양종금증권(003470), 우리투자증권(005940)HMC투자증권(001500), SK증권(001510) 등도 5%대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사실 증권주의 강세는 증권업종 자체의 호재보다는 지수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처럼 코스피 지수 전고점 부근에서 증권주 상승을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기자 : 네. 증권주를 부정적인 실적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코스피 상승 기대감으로 접근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코스피 지수가 최근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오늘도 다시 한 번 연고점 돌파에 나서면서 연중 언더퍼폼한 증권주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증권업종은 업종의 특성상 코스피 추이와 가장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특성이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상승추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은 상반된 주가 흐름 보이며 코스피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였는데요. 그만큼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쳤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증가한 상황으로 증권주에 대한 디스카운트는 축소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지수가 오르니 거래량도 늘고 증권사 수익도 좋아져 실적도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막연하게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주 전고점 돌파일인 14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다소 급증하고 어제도 평균대비 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실제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등했다고는 해석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럼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 좀 짚어보죠. 증권사들의 실적발표는 다음달 초로 거의 예정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평균 전분기대비 50% 가량 감소할 전망되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현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신증권도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6%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 미래 키움증권 등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대금은 유지됐고 랩, ELS 로의 자금유입 등 긍정적 요소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점이 실적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 실적은 부진하다는 말씀인데요. 실적이 안 받쳐주더라도 앞으로는 시장 상승 기대감으로 좀 더 증권주가 움직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부진한 분기 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수준에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은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지수 상승에 따른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평이한 거래대금이 유지되는 등 제반 시장환경에 있어서 우호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하지만 업종 PBR이 1.1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있고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랩 등이 자산관리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증권사 수익에서 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대폭 증가해 하반기 증권사 수익창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구요. 반면 아직 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시기상조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증권주의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여전히 증권주에 우호적입니다.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보다는 코스피 상승 기대감에 동참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증권사가 뽑은 증권업종 톱픽은 어떤 종목인가요.
 
기자 : 네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살펴본 결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HMC투자증권은 업종내 톱픽으로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꼽았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우려도 대부분 해소된 데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과정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키움증권은 채권비중이 낮아 금리상승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둔감하고, 사업구조가 단순해 거래대금 상승의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됐습니다.
교보증권은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한화증권은 강력한 수익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우증권과 위탁매매부문 경쟁력이 살아있는 현대증권을 추천했습니다.
KB증권도 낮은 밸류에이션과 PF 불확실성이 해소된 우리투자증권을 제시했는데요. 기타 다수의 증권사에서도 민영화 이슈가 남아있는 우리투자증권을 증권업종내 다크호스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에 강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며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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