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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강진구 "필요시 '양 전 검사' 모친 인터뷰 모두 공개할 것"

"정대택 사건, 당시 편향된 수사 결론에 합리적 의심한 것"

2021-08-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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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양재택 전 검사 모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전체 내용을 공개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2일 강진구 기자는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기자는 치매일 경우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지 않겠냐는 말이 있다며 미방송분에 그런 부분이 숨겨져 있진 않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래서 오늘 방송에 미반영분을 다시 조금 추가로 편집해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혹시 필요하다고 한다면 저희 인터뷰 영상 전체 분량을 다 공개할 용의도 있다"며 "워낙 (양 전 검사의) 어머님 얘기가 초기 치매 환자로 인해서 진술의 신빙성을 믿기 어렵다는 얘기가 제기되니까 그냥 영상을 내보내고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 전 검사의 모친과 인터뷰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양 전 검사의 모친이 김건희씨와 동거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들의 불륜 사실을 확인해 준다고 하는 것은 저희가 별로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점을 본다고 하니까 윤석열 후보자의 생각을 물어보고 점쟁이로서 이 대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윤 후보에 대한 어머니의 생각이 드러나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저희가 말 그대로 점 보러 갈 생각에서 물어본 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질문 과정에서) 뜻밖에 어머니 입에서 "윤석열은 안 돼" 그 이유가 첫 번째 그 부인이 올바르지 않다. 두 번째는 남의 재산을 뺏어갔다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이분이 결국은 김건희씨에 대해서 불편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된 거다. 그래서 저희가 질문을 구체적으로 들어갔고 이에 대해서 어머님이 계속해서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근데 (양 전 검사의 모친) 귀가 좀 어두워서 저희가 재차 질문을 던지거나 일부 시점들이 조금 왔다 갔다 해서 저희가 확인을 하는 질문을 몇 번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의 고발에 대해서는 "어머님은 저희가 찾아온 걸 알았지만 점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아니고 결국 양 전 검사, 김건희씨,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찾아왔다는 걸 전부 인지하고 쭉 대화를 진행했다"며 "중간에 저희가 취재 기저 이름을 얘기했고 명함도 건넸고, 그 뒤로 어머님께서 막힘없이 얘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아까 얘기했던 마지막에는 "아들이 찾아온 것처럼 반갑다. 다음에 또 와라" 이런 얘기도 하셨다"고 했다. 
 
김건희씨의 결혼 전 동거설을 비롯해 윤 전 총장 측 관련 취재에 대한 선정성 등 비판에 대해서는 "양 전 검사와의 동거설을 사생활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양 전 검사와의 동거는 윤석열 후보자 장모 최은순씨의 동업자였던 정대택씨의 소송과 직결돼 있는 문제다. 정대택이라는 한 시민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며 "문제는 이런 양재택 전 검사와의 부적절한 동거를 활용해서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을 정대택씨가 (당시) 대검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사에게 2012년에 서면으로 보낸다. 그럼에도 윤 후보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거꾸로 언론기관에 정대택이라고 하는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장모를 모해한 사람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 점에서 양 전 검사와의 동거는 단순한 사생활이 아니며 양 전 검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 후보자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고 나는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기자는 "양 전 검사나 윤 전 총장이 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는 저희로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예를 든다면 정대택씨 사건의 경우 약정서를 작성할 때 입회했었던 변호사가 강요는 없었다. 거꾸로 최은순씨에 의해서 내가 위증을 했다고 스스로 자수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거꾸로 이 법무사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기소를 하고, 이 사람의 증언들을 전부 배척을 하는 것은 굉장히 상식적이지 않다"며 "그리고 그 당시에 김건희씨가 현직 검사들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고 얘기한다면 이 부분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또 이런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 해외 송금한 영수증 같은 것도 제출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왜 이런 증거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오로지 김건희씨 두 모녀의 증언에만 기초해서 편향된 결론을 내렸느냐 이 부분들에 대해서 당시 김건희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검사들이 사건에 개입했거나, 아니면 현직 검사들이 검사 가족주의라는 차원에서 동료 검사의 친척이라고 하는 점을 자기검열하면서 수사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양 전 검사의 모친이 아들의 불륜, 김건희씨와의 불륜설을 인정했다고 얘기한 것은 어떻게 보면 대법원까지 가서 허위 사실로 판단이 됐었던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 새로운 재심, 새로운 재조사의 필요성들이 제기됐다고 본다"며 "이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 수사 시스템의 문제, 사법 판단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걸 통해서 검찰 개혁, 사법 개혁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중요한 증언이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최근 양재택 전 검사의 모친과 인터뷰에 대한 취재 과정과 관련 입장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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