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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흥미로운 별들의 전쟁

2024-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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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별들의 전쟁에서 신성을 발견하기는 아직은 힘들어 보입니다.
 
유로 2024가 독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럽이 프로축구 차원에서는 세계의 중심이고, 국가 대표팀 차원에서도 가장 잘하는 대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로 대회는 '별들의 전쟁'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이번 별들의 전쟁에서는 큰 이변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두 팀이 치고받는 거 같다가도, 전통적인 강팀이 승리를 챙겨가는 구조입니다.
 
독일(16위)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헝가리(26위)를 꺾은 후 자축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일각에서는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이긴 게 예상 밖이라고 합니다. 그 경기를 두고 벌어진 도박 배당률에서 루마니아가 더 높았다는 겁니다. 즉, 루마니아의 승률은 배당률에 비례에서 더 낮았다는 말인데요. 경기 결과는 완전 딴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가 크게 임팩트 있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의 축구에서의 이름값이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거 같지 않으니까요
 
아니면 슬로바키아가 벨기에를 이긴 정도가 의외일 수는 있습니다. 그나마 이변이라고 하면 이 정도가 꼽힙니다. 하지만 벨기에가 아무리 2018년 월드컵에서 3위를 하긴 했더라도 2022년에는 조별예선 탈락했기 때문에 이것도 임팩트가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는 약팀에게도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서 조별예선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토너먼트는 16강부터 시작합니다. 각 조 1, 2위 총 12개팀이 16강에 올라가고요. 각 조 3위 팀 6개국 중 가장 잘한 4개국도 첫 토너먼트를 치릅니다.
 
그러니깐 원래는 조별 1,2위를 해야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3위 중위권까지만 해도 기회가 오는 겁니다. 토너먼트는 조별예선보다 의외성이 더 높기 때문에 약팀에게는 그만큼 기회가 더 생기는 겁니다.
 
즉, 별들의 전쟁에서 신성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아직까지는 기다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신성 정도가 아니라 92년 덴마크, 2004년 그리스처럼 초신성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여태까지는 그럴 기미가 거의 안 보이지만, 토너먼트 규모를 확 늘려놓은 결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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