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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661명 역대급 확진…서울시, 델타 변이·병상 비상

전국 델타 변이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서울서 발생

2021-08-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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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확산 정체기에 접어들었던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를 훌쩍 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환산세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1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종전에 서울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달 13일의 637명보다 24명 많다. 일주일 전인 3일 486명보다는 175명이 증가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17일 하루 평균 518.1명이었다가 이달 1일~7일에는 434.9명으로 3주간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확산세가 짙어지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률도 높아졌다. 서울시가 질병청의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이날 기준 전국의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66명으로 그 중 서울에서만 3410명이 감염됐다.
 
서울시는 전파력이 빠르고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울시내 종교시설,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다중이용이설은 물론 예방접종률이 높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지역 사회에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도 원인이다. 소모임 등 개인 간 접촉으로 나오는 확진자 수는 10일 하루동안 305명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특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265명으로 전체의 40.1% 비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신규 확진자가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로 발생했다"며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가 여전히 많고 검사량도 늘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병상 부족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 내 병상은 1997개로 가동률은 75.8%다. 서울시는 현재까진 병상 대기 환자가 없었지만 확산세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며칠 안에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병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는 일부 생활치료센터에 대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중간 형태인 거점형 생활치료센터 70병상 운영을 시작했다. 중대본 차원에서도 경증환자는 거점형에서 돌보도록 해 병원의 부담을 낮추고 감염병 전담 병원에서 며칠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도 감염병 전담 병원의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날 오후 중수본·수도권과 회의를 통해 자가치료 확대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자가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는 현재 53명이며 누적 환자는 423명이다.
 
다만 서울시는 현재 추가 방역대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박 방역통제관은 "지금 당장 영업시간 제한이나 대중교통 감축 운행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증가세가 계속되면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중수본 협의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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