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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현대제철 2고로 가동 앞두고 냉연시장에 '戰雲'

"동부제철 등 경쟁사 '가격변동성' 증가"

2010-08-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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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제2고로를 가동하면 냉연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동부제철(016380)유니온스틸(003640) 등 경쟁사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1월 400만톤 규모의 제1고로를 가동했고, 오는 11월 제2고로(400만톤)를 추가로 가동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현대제철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2013년까지 400만톤 규모 3고로 추가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경우 현대제철의 열연 생산능력은 모두 950만톤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대제철는 현대하이스코에 올해 170만톤, 내년 300만톤의 열연판매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비중 역시 현재 34%에서 50%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만약 현대하이스코가 추가로 150~200만톤 수준의 냉연공장을 건설한다면, 냉연시장의 경쟁은 지금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에 열연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매출이 예상된다”며 “반면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 등은 치열한 냉연 판매 경쟁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철강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하나, 냉연시장 분야가 넓고 특화된 제품개발 등을 통해 저마다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현대하이스코는 주력 제품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GM대우, 르노삼성 등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가전용 전기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 공급량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이외에 동부제철은 최근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유니온스틸은 고부가가치 건재와 다양한 종류의 가전용 컬러강판을 생산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자재 수급 상황이 크게 변화하면서 냉연업체들의 원자재 확보가 상당히 자유로워지고, 냉연판재류 부문의 시장경쟁을 더욱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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