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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일론머스크, "트위터 인수계획 철회할 수 있다"

머스크 측 "트위터, 인수계약 위한 의무 불이행"

2022-06-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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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욕 '멧 갈라'에 모습 비춘 일론 머스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법률대리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가 트위터 측에 이같이 전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트위터 인수 계약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머스크는 트위터의 허위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절차를 중단했다. 당시 그는 트위터 전체 이용자 중, 스팸봇 비율이 5% 미만이란 입증 자료를 트위터 측에 요구하며 "입증하지 못한다면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을 위한 의무를 불이행했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시각이다"며 "머스크가 스팸봇에 대한 자료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지난달 17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봇은 랜덤으로 추출된 수천 개 계정을 여러 사람의 검토를 거쳐 거르는 방식을 거친다"며 "우리는 매일 오십여만 개 이상의 봇 계정을 삭제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모든 삭제 과정을 외부에 공개할 순 없다"며 “봇 비율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스팸봇' 지적이 트위터 인수 대금을 깎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라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트위터 인수 대금을 335억 달러(약 42조 4천410억 원)로 낮추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포기'를 선택하면 위약금 10억 달러를 포함한 배상금을 지불 해야하기에 머스크가 배상금을 감수하고 인수를 포기할지 혹은 트위터 측이 제시한 인수 대금 인하안을 받아들일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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