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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해프닝에 그친 신한지주 이사회 속내는

'사장직무대행=독이 든 성배'..예비후보 고사 잇따라

2010-09-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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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055550)(055550)가 28일 열 예정이던 이사회를 돌연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사장직무대행에 대해 기피한 게 표면적 이유.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연기에 대해 "사장 후보로 오른 일부 후보자들이 고사했다"며 "국내외 사외이사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자고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한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라응찬 회장이 맡고 있는 사장 직무대행직무를 분리, 이를 전담할 직무대행자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이 든 성배'를 떠안아줄 마땅한 후보가 없었다는 게 금융권의 후문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귀한다면 사장 직무대행을 좋게 볼 리 없기 때문이다.
 
재일 사외이사들의 반대도 이사회 무산에 일조했다. 
 
12명의 이사 가운데 4명의 재일 사외이사들은 지난 번 이사회에서 신 사장 업무 정지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는 이사회 직전에 일제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일본 측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정행남 이사는 "신 사장 직무정지를 결정한 것은 검찰 조사 후에 재논의하자는 뜻이었다"며 "나머지 재일동포의 뜻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앞서 토마토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잘잘못을 명백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더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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