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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미국 선거 개입' 인정한 친러계 사업가 "앞으로도 계속할 것"

친러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설립자

2022-11-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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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와그너 그룹 대표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친러시아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신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을 시인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요식업체인 콘코르트가 인터넷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 선거에 개입해 왔다"며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평은 한 러시아 언론에서 8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관해 언급해달라는 요청에 답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리고진은 논평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정확하게, 외과수술 하듯이 할 것"이라며 "우리의 정밀한 작전 기간에 신장과 간을 한꺼번에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프리고진이 인터넷연구기관(IRA)을 후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IR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러 여론을 조성하는 댓글과 게시글을 남기는 기관으로 전해진다.
 
또한 IRA가 2016년 미 대선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비방하는 여론 조작을 주도했다고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IRA와 연계된 SNS 계정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호의적인 민주당을 공격하는 메시지 등을 게재하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은 IRA 소속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인들과 프리고진을 제재 명단에 올린 상태다.
 
한편 프리고진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의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을 설립했으며 러시아 군납용 음식 사업에도 진출한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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