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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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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하기 쉬운 송전탑 문제

2024-06-17 16:01

조회수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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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력 문제입니다. 데이터센터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2020년 당시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 대란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우려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수도권 전력 집중 현상으로 인해 2020년과 같이 전력 예비율이 위험 수위까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어 해당 사안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나 학계에서는 전력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원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가 오히려 넘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심지어 올해 4월에는 전력이 과잉 생산이 되면서 주파수에 문제가 생기는 등 전력망이 불안정 해져 발전소 출력 제어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송전선 때문입니다. 각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서울, 수도권으로 가져 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학계는 대중이 잘 모르고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신뢰도에 대한 부분입니다. 
 
송전선은 산이나 야외에 설치되다 보니 낙뢰, 태풍 등으로 인해 송전선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문제가 생긴 송전선의 선로를 차단기로 정지시키기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다른 송전탑으로 전력을 흘려 보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전탑의 경우 용량이 두 배 이상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 전문가는 환경단체나 지역 주민이 이미 송전탑이 충분하고 전기를 80~90%까지 흘려 보내면 된다고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90%를 흘려 보낸 선로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선로에 180%에 해당하는 전력을 흘려 보내야 되고 이렇게 될 경우 다른 선로마저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겁니다. 
 
송전탑의 예비율을 높게 설정하고 추가로 송전탑을 짓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더구나 재생 에너지의 경우 일정한 전력을 수급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태양열의 경우 오전에는 과도한 전력을 생산하고 해가 지면 전력 생산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이를 송전탑으로 보낼 때 예비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송전탑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이제는 여행 중 산 속에 서 있는 송전탑을 보면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송전선.(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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