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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LG·현대차, 인도네시아 새 수도 핵심 인프라 건설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각각 MOU 체결

2022-11-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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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G20 정상회의와 B20 서밋(Summit)을 계기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현지 신수도 건설과 관련한 우리 기업의 주도적인 참여 계획이 논의된 가운데, LG와 현대차(005380) 등 주요 기업이 핵심 인프라를 건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10여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인도네시아가 올해 의장국을 맡은 G20 정상회의와 B20 서밋을 계기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수키 하디물조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 등 주요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011170) 대표이사, 여승주 한화생명(088350) 사장, 정탁 포스코(005490)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000660) 사장,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부사장, 조광우 KCC글라스(344820) 부사장, 홍우평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무,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인디카 그룹 등 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의 CEO들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초 외국 투자 기업 설립과 한국이 건조한 잠수함의 최초 수입 등을 예로 들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에게 최초의 타이틀을 안겨준 소중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 협력은 자원 개발에서 시작해 철강 등 제조업을 거쳐 배터리,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산업으로 진화한다"며 "앞으로도 핵심 광물 등 공급망 안정부터 첨단 산업 협력까지 모범적인 포스트 코로나 파트너십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와 한국-인도네시아 협력 사업을 약속하는 10여개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 새 수도 건설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핵심 인프라 건설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LG그룹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투자청과 함께 신수도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설계를,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교통부·신수도 투자청과 신수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인프라 건설을 합의하는 MOU를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는 13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B20 Summit Indonesia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Nusa Dua) 컨벤션센터에서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가리발디 또히르 아다로미네랄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에드윈 수리야자야 아다로에너지 프레지던트 커미셔너(사진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올해 B20 발리 서밋은 지난 2019년 도쿄 서밋 이후 3년 만에 대면회의로 개최됐으며, G20 20개국 외에도 20여개의 초청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글로벌 리더 2000여명이 참석했다. B20 서밋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각국 정상이 기조연설했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연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정의선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경련은 2010년 B20이 태동한 이후 한국 경제계 대표로 매년 B20 서밋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사절단을 꾸려 참석하는 것은 2019년 도쿄 서밋 이후 3년 만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팬데믹 후 첫 대면회의로 예년보다 성황을 이루고 있는 이번 G20·B20 발리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들과 한국 기업 간의 교류는 물론 특별히 아세안의 떠오르는 강자인 인니와 양자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고도화와 첨단 산업으로 나아가는 경제 발전 방향에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이 앞으로도 기여할 부문이 무궁무진하고, 더 다양한 협력 사례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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