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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

소식통 "실험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실험 대상 학대 이어져"

2022-1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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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럴링크 트위터) 뉴럴링크의 원숭이 실험 공개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실험으로 불필요하게 많은 동물을 숨지게 한 혐의로 미국 농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뉴럴링크가 미 농무부 감찰관으로부터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칩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며칠 전 인체실험을 6개월 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밝힌 인체실험 계획 자체가 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인간에 대한 임상실험을 목표로 최근 수년간 원숭이를 비롯한 동물 실험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소식통은 "뉴럴링크 측이 동물의 뇌에 컴퓨터칩을 연결하는 실험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과정에서 실험 대상을 학대하거나 사망케 한 사례가 발생해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지난 수년간 직원들을 재촉하기 위해 그들의 머리에 폭탄이 묶여 있는 것처럼 상상하고 일하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동물실험을 통해 원숭이에게 극한의 고통을 주었고 이는 동물복지법 위반이라며 연방정부의 조사를 요구했다.
 
PCRM은 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접착제 물질이 원숭이의 뇌를 파괴해 사망케 했으며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한 원숭이는 자해 혹은 트라우마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북부연방검찰은 이 사건을 농무부 감찰관에게 회부했고 이후 정식 수사가 시작됐다. 다만 머스크 CEO와 뉴럴링크 임원들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버몬트 로스쿨 동물 법·정책 연구소의 델시애나 윈더스 소장은 농무부 감찰관이 동물 연구 시설을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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