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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건강해지려고 먹는 영양제, 알고 먹자

2022-1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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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과 달리 엄격한 평가와 규제를 받지만 의약품처럼 복용해선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집집마다 부엌 한 곳을 꽉 채운 약병들이 있다. 대개 영양제처럼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이다.
 
흔히 영양제라고 묶어서 부르는 세 제품은 자세히 보면 각각 다르다.
 
먼저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또는 가공한 식품이다. 모든 건강기능식품에는 제품 겉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여한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기능성 원료의 기능성 정보가 표시된다. 이와 달리 건강식품과 건강보조식품에는 마크도, 정보 표시도 없다.
 
건강기능식품을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기능성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을 통해 인체에 유용한 효과를 보여야 인정받을 수 있다. 기능성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기능성을 가진 물질로, 원래료를 그대로 가공하거나 추출물, 정제물, 합성물, 복함물 등을 뜻한다.
 
평가 기준을 기준에서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는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보다 엄격하게 관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를 인정한다. 반면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만큼 깐깐한 관리를 받진 않는다.
 
건강기능식품은 제품 홍보나 광고에 있어서도 까다로운 면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대개 건강 유지 등에 도움이 되는 정도로 이해되는데, 제품 정보를 제공할 때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만 해야 한다.
 
건강식품은 모든 제품 중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일반제품을 통칭한다. 식품과학사전이 정한 건강식품의 정의는 건강 증진에 유효한 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유기농 식품이나 천연 식품, 로열젤리, 에너지 식품 등이 해당한다.
 
건강보조식품은 건강식품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건강식품이 '몸에 좋은 제품'인 반면 건강보조식품은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식품을 뜻한다.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모두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오해해선 안 되는 점이 있다. 셋 모두 질병의 완화나 치료, 예방을 위해 개발된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에 비해 촘촘한 관리와 평가를 받지만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 및 개선하는 차원이다. 예를 들어 간 손상이 의심된다고 밀크씨슬을 먹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셈이다.
 
보다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꿀팁'도 있다. 제품 겉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GMP는 식품이나 의약품을 제조하고 관리할 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인증하는 마크다. GMP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겉면에는 GMP 마크가 따로 붙는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이 국내 제조 제품보다 좋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특히 원산지 표시가 없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원료로 만들었을 수도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선 건강기능식품 원산지 표시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 해외 제품에 비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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