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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동력 잃은 '메가시티론'

2023-11-14 20:43

조회수 :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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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총선에서 유리한 이슈를 선점하려는 국민의힘이 최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여전한 데다, 이해 당사자인 김포시민들마저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번 문제는 앞서 지난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 김포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이른바 김포 서울 편입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5선 조경태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포시뿐만 아니라 서울과 생활권이 겹치는 광명, 구리, 하남 등 경기도 도시들의 편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김포 서울 편입을 ‘메가시티 서울’로 확대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여당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시로의 편입을 반대하면서 정책 추진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경기도 의뢰로 지난 2~5일 만 18세 이상 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김포 등 근접 중소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김포 등 서울 인접지역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6.3%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는데, 구체적으로 '매우반대' 53.1%로 절반을 넘었고 '반대하는 편' 13.2%, '매우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 '잘 모르겠다' 4.2% 등이었습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40대(반대 73.8% vs 찬성 23.2%)와 50대(70.8% vs 27.3%), 30대(70.2% vs 27.1%), 만18~29세(70.1% vs 23.7%)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고,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편입 대상인 김포지역의 경우, 반대는 61.9%며 찬성은 36.3%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36) A씨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김포시민으로 가장 급한 건 서울시 편입이 아니라 교통문제 해결"이라며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으로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교통문제는 서울 편입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김포시민의 절반 이상은 서울시로의 편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김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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