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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찬 바람 부는 주택 시장

2024-0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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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의 주택 매수심리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주택을 사려는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택경기의 바로미터인 서울의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면서 향후 추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분위기입니다.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1로 전월(101.9) 대비 1.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으로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 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3.0에서 100.4로 2.6포인트 내렸고, 비수도권 역시 100.9에서 99.9로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9.6으로 한 달 새 4.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주택 매매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93.8)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또 지난달 경기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인천은 102.8로 1.3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방에서는 충북(102.4)의 주택매매소비심리지수가 8.2포인트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남(96.4), 세종(95.2)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대구(91.3→95.8), 강원(109.0→110.4), 전북(98.6→103.3), 전남(106.4→107.2), 경북(97.6→100.8), 제주(89.8→101.4) 등 일부 지역은 심리가 다소 개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92.9로 전월(94.8) 대비 1.9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강 국면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95.3에서 93.1로 2.4포인트, 비수도권은 94.0에서 92.3으로 1.7포인트 각각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연초부터 주택 매매, 전세 시장 모두에 찬 바람이 불면서 지금의 시장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5일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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