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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수능 최저 못맞춰 수시 탈락 속출…충원 방식은?

올해 역대급 '불수능'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못한 수험생 많아

2023-12-18 17:01

조회수 : 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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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각 대학이 수시 모집 미달 인원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견해와 수시 모집 추가 합격자로 최대한 충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려 나옵니다.
 
내신 관리 힘썼는데 수능 최저 못맞춰 수시 탈락…"정시 이월 정원 늘어날 수도"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대입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지난 15일까지 이뤄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대입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는 수험생과 불합격 통보로 아쉬워하는 수험생의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최저학력기준(최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졌다는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한 수험생은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대입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학교 내신을 엄청 관리했는데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불합격할 줄은 몰랐다"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재수를 해야 할 것 같아 우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입시업계는 올해 해당 수험생처럼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수시 모집에서 탈락하는 수험생의 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의 영향으로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등급이 떨어진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지난해에 비해 1만3987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최근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가 자사 서비스 이용자 중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이하인 수험생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많은 대학들이 의예과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로 요구하는 기준입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이 모든 영역에서 상당히 어려웠던 만큼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수시 모집에서 떨어지는 수험생의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에 따라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정원이 다른 때와 비교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각 대학이 수시 모집 미달 인원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이날 배부된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학령인구 감소로 정시 충원 힘들어수시 추가 합격으로 선발"
 
하지만 이러한 이월 인원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각 대학들이 수시 모집 추가 합격으로 최대한 정원을 충원하고자 노력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수시 모집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은 상위권 일부에만 그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소재 대학은 2021학년도 2751명, 2022학년도 1519명, 2023학년도 1150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지방 소재 대학 역시 같은 기간 이월 인원이 3만739명, 2만8390명, 2만7722명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소재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비율이 33% 정도로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올해 수능 최저의 기준을 이전보다 낮춘 대학도 많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정시 모집에서 필요한 인원을 다 충원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모든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 어떻게든 인원을 다 선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이뤄집니다. 이후 각 대학들은 미달 정원을 채우기 위한 추가 합격 절차를 진행한 뒤 수시 모집을 마무리합니다. 수시 모집에서 다 충원하지 못한 정원은 정시 모집으로 이월됩니다.
 
임 대표는 "수시 모집에서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추가 합격자 발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추가 합격자 발표 마지막에는 전화 등의 방법으로 합격 통보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수시 모집 합격을 했음에도 미등록 처리돼 의도치 않게 정시 모집 지원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각 대학이 수시 모집 미달 인원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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